포부...를 갖고 사는것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핀트를 잘 못 잡으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.
포부를 갖는다 해도 내가 하고자 하는, 혹은 잘하는 분야 자체가 한정되어야 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가 정말 큰 문제입니다.
(직업은 만가지가 있어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직업은 스무가지가 안 되죠.)
또 대부분의 학생들은, (죄송합니다만, 아직 고등학생 딱지 뗀지 얼마 안 된 머리에 피도 안마른 녀석입니다.)
극소수를 제외한다면, 제가 경험하고 또 보아온 바로는 포부를 가질 여유조차 없습니다...
포부 이전에, 낙오자가 되지 말아야한다는 불안감이 조성되어있거든요.
초등학생 때 부터 일제고사니 뭐니 해서 부모님들은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을 수 없어요.
아이들은 내가 뭘 하고싶은가를 생각해보기도 이전에 학습하는 것에 이미 질려버리고 맙니다. 공부는 이미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일 뿐이죠.
무언가 대단한 것을 이뤄내고 싶은 것 이전에...
저는 이런 형태가 절대 다수라고 생각합니다.
이미 학교안에서 고3 딱 1년 고생해서 한평생 편하게 살자는, 인생을 모욕하는 말이 통용되고 있는 이 상황이 이것을 증명하고 있죠.
댓글 다신 분이 '모두 혹은 대부분'의 사람들이 성공을 향해 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아쉽네요.
제가 너무 삐뚤어진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 지 모르겠습니다만,
댓글 다신 분의 글로부터 (제한된) 포부를 갖지 않고 일상적인 행복을 즐기는 사람들에 대해서 깎아내리는 듯한 정서가 느껴졌어요.
어쩌면, 평화롭게 남을 해하는 일 없이 '지금, 여기 이 부분을' 살아가는 인생도 거대한 포부를 가진 삶이 아닐까요?
왜냐하면 여기선 그렇게 살기가 정말이지 어렵거든요!
현대 사회가 욕심을 강요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. 욕심을 가지지 않으면 바보취급을 받죠.
'살기 위해서는 (금전적으로) 성공해야 한다'는 논리가 만연해있는 것만은 사실이니까요... 전 다름아닌 이 사회적 분위기가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.
포부의 형태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에서,
저는 포부를 가져라는 말에 기분이 영 언짢을 뿐이네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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